게임 개발 [The Orb]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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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게임 개발을 마무리 하며

(트레일러)

“결코 쉽지 않았다.” 첫 게임 개발을 마무리 지은 시점에서 전반적인 개발 경험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그것도 혼자서 기획,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래밍 그리고 사운드까지 전부 스스로 처리해야 했으니 말 다했다. 개발기간이 거의 무려 2년이 안됐다. 굉장히 긴 개발기간이다. 누군가는 이 개발기간이 터무니 없이 길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느낀다. 너무 길었다.

이 블로그에서 게임 The Orb 개발에 관한 전부를 포스팅 한건 아니기 때문에 포스팅 갯수만 보면 무슨 2년 가까운 기간이 걸렸나 싶지만, 중간에 6개월 정도 개발한 게임 데이터를 담은 외장 하드디스크가 통채로 날라가고 그 밖의 슬럼프에 잦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 지금 돌아보면 굳이 겪지 않을 수도 있었던 문제들이었다.

그럼에도 좋았던건, 결국 해냈다는 것. 이 게임을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단순히 게임 개발을 하고 싶어서, 좋아서 만들었다라는 것. 그래서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이란 어마어마하게 컸다.

한창 취업을 해야할 시기에, 그 중요한 시기에 게임을 혼자 만들면서 개발하고 싶은 걸 개발하고 있다는 그 당시 현실이, 환경이 너무 좋았고 즐거워서 걱정도 잘 들지 않았다. 그때가 아니면 혼자서 게임을 온전히 편안한 마음으로 개발할 수 있을거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취직을 하면 회사에서 요구하는 게임을 만들면서 열정도 식을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다.

지금은 비교적 늦은 시기에 취준중이지만, 재밌었다.

f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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